[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평소 트위터로 거침없이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번에는 스포츠 우상을 건드렸다.
트럼프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밤, 자신의 트위터(@realDonaldTrump)를 통해 "르브론 제임스는 TV에서 가장 멍청한 인간인 돈 레몬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르브론을 똑똑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는 그을 남겼다.
트럼프가 이같은 글을 남긴 것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월요일(7월 30일) CNN을 통해 방영된 제임스의 인터뷰에 대한 대응이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르브론 제임스를 비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 인터뷰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스포츠를 이용해 우리를 갈라놓으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스포츠는 항상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다. 스포츠가 이처럼 사람들을 갈라놓은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는 이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이 NBA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백악관 초청을 취소하자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에 가는 것은 당신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대단한 영광이었다"는 글을 남겼다.
트럼프는 트럼프대로 사회에 비판적인 운동선수들을 비난해왔다. 인종차별에 항의, 국가 연주 시간에 무릎을 꿇는 선수들을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해가며 "해고해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둘은 끝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 마지막에 "나는 마이크를 좋아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
뜬금없이 싸움에 말려든 현 샬럿 호넷츠 구단주 조던은 성명을 통해 "나는 엘제이(LJ, 르브론 제임스)를 지지한다. 그는 우리 사회를 위해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