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 3위…우승은 조지아 홀

유소연(28)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단독 3위를 차지했습니다.

유소연은 한국시간으로 오늘(6일)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2·6천58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습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유소연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차 3위를 달려 내심 메이저 우승까지 넘보기도 했습니다.

2011년 US여자오픈, 지난해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개인 통산 메이저 3승을 노린 유소연은 3번 홀(파4) 트리플보기에 발목이 잡히는 바람에 3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유소연은 직전 메이저 대회인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하는 등 최근 2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2위와 3위로 선전했습니다.

유소연은 3번 홀에서 티샷이 왼쪽 벙커로 향했고, 레이업으로 공을 빼놓은 뒤에 시도한 세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린 앞에서 시도한 네 번째 샷은 그린을 넘겼고 결국 5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두 차례 퍼트하면서 파 4홀에서 7타를 쳤습니다.

이후 4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낸 유소연은 이때 선두에 7타 차로 벌어지는 바람에 사실상 우승 도전이 어려워졌습니다.



우승은 홈 코스의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조지아 홀(잉글랜드)에게 돌아갔습니다.

올해 22살인 홀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3라운드까지 1위였던 폰아농 펫람(태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LPGA 투어 데뷔 시즌에 메이저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우승 상금은 49만 달러인 약 5억5천만원입니다.

잉글랜드 선수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2004년 카렌 스터플스 이후 올해 홀이 14년 만입니다. 2009년에는 스코틀랜드의 카트리나 매슈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유소연 외에 김세영(25)이 9언더파 279타, 세계 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우승자 김인경(30)은 이븐파 288타,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