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MK스포츠 DB |
지난 6월 29일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지엠피는 박태환이 오는 8월 개막하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박태환은 “이렇게 급하게 호주에서 글을 쓰는 이유는 최대한 빨리 제가 현재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고, 혹시라도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져 아시안게임 참가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했다”면서 “2016년부터 일주일 이상 쉰 적 없이 혼자 훈련을 해왔지만, 최근 운동하며 제가 좋은 기록을 보여드릴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했다”고 출전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 은퇴라는 말씀을 드리기보단 앞으로의 제 행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항상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기대에 부응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올해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 자유형 100m와 200m, 400m, 1천500m 4종목 모두 1위를 차지해 4회 연속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했으나, 최근 아시안게임을 한달여 앞두고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심적인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에는 경기고 2학년이던 2006년 카타르 도하 대회에 처음 출전해 자유형 200mㆍ400mㆍ1천500m 우승으로 3관왕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도 2회 연속 3관왕을 달성했다.
그러나,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대회 개막 전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뒤늦게 나타나 메달을 모두 박탈 당했다.
이후 박태환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전 종목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고,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