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39경기를 남겨두고 외국인 타자(초이스→샌즈)를 교체했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3명으로 확대된 뒤 외국인 타자 성공 사례가 없는 넥센이다. 1년 전에도 외국인 타자(돈→초이스)를 바꾼 바 있다.
이번에는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있다고 하나 낯선 무대에 적응하기에는 짧은 기간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도 “모험일지 모른다”라면서 “그렇지만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반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넥센 히어로즈의 장정석 감독. 사진=옥영화 기자 |
장 감독은 “열흘 전부터 고민을 했다. 그리고 지난 주말 최종적으로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라며 “구단에서도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치열한데 분위기를 전환시킬 계기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번 외국인 타자 교체가 시너지 효과를 낳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넥센은 6일 현재 53승 56패로 5위에 올라있다. 8위 롯데와 4경기차에 불과하다. 하지만 4위 LG와도 1.5경기차다. 모든 힘을 끌어모을 시기다.
샌즈는 메이저리그 통산 156경기 타율 0.238 100안타 10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파워’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홈런 180개를 날렸다. 팀 홈런(122개) 5위 넥센은 후반기 들어 박병호에 편중돼 있다.
그렇지만 “KBO리그에서 뛰고 싶은 꿈이 이뤄졌다”라던 샌즈가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 초이스도 지난해 46경기에서 타율 0.307 17홈런 42타점을 올렸다. 샌즈는 초이스보다 뛸 기회가 더 적다.
장 감독은 “영상을 봤는데 샌즈의 파워나 밸런스가 좋더라. 그래도 중요한 것은 적응을 얼마나 잘하느냐다. (성공을 장담할 수 없으니)어쩌면 외국인 타자 교체가 모험일 수도 있다”라고 했다.
그는 “2년 연속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두 장을 썼다. 분명 좋은 일은 아니다. 기대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면,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진 외국인 선수도 성공할 수 없다. 샌즈가 KBO리그 투수의 투구 패턴이나 스트라이크존에 잘 적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샌즈는 이번 주말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