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터키는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 3위 때문인지 우리에게는 강팀으로 인식되나 현실은 다르다.
2002년 한국/일본대회는 터키가 48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것이다. 이후 터키의 월드컵 예선 통과는 단 1번도 없다.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은 그나마 상황이 낫다. 터키는 1996년 첫 본선에 참가한 잉글랜드대회 이후에도 2016년 프랑스대회까지 4차례 예선을 돌파했다.
↑ 터키 최근 12개월 A매치 소집자 중 유럽 5대리그 개인상 경력자는 분데스리가 베스트11 출신 누리 샤힌이 전부다. 그러나 샤힌은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탈락을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사진=AFPBBNews=News1 |
그러나 월드컵 부진을 유로의 상대적 선전으로 만회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2016년 프랑스대회 17위는 터키 본선 역대 최저 성적이었다.
유로 2020 전초전 성격인 2018-19시즌 네이션스 리그는 2018 FIFA 월드컵 예선성적까지 반영된 2017 유럽축구연맹(UEFA) 국가대표팀 랭킹을 통한 리그 분류 및 시드 배정을 토대로 조 추첨을 했다.
터키의 2017 UEFA 국가대항전 랭킹은 24위에 그쳤다. 내이션스 2부리그에서도 3번 시드에 편성된 이유다.
최근 12개월 터키 A매치 명단 규모는 모두 54명이 달한다. 유럽 5대 리그로 통하는 스페인-잉글랜드-이탈리아-독일-프랑스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17명으로 적지 않다.
그러나 유럽 5대 리그 개인상 경력자 중에 근래 1년 동안 터키대표팀에 소집된 것은 누리
누리 샤힌은 201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베스트11에 선정됐다. 현역 터키 축구선수 중 최고 거물이라 할만하나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탈락을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다.
결국, 터키 축구의 국가대항전 부진은 스타 부재 때문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