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벤치클리어링을 벌이는 소동 속에서 5연패의 수렁에 빠졌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다저스의 쿠바 출신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자이언츠 포수 닉 헌들리와 몸싸움을 벌여 퇴장당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다저스는 오늘(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1로 맞선 9회초 등판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결승점을 허용해 1-2로 패했습니다.
최근 5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2게임 차로 뒤진 3위가 돼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습니다.
푸이그는 0-1로 뒤진 7회말 2사 후 타석에 나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파울을 친 뒤 크게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이 순간 자이언츠 포수 헌들리가 무언가 말을 던졌고, 푸이그는 헌들리와 입씨름을 벌이다 감정이 격해져 가슴을 밀쳤습니다.
이 순간 양팀 선수들이 모두 뛰쳐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며 경기가 중단됐습니다.
양팀 몸싸움이 끝난 뒤 심판들은 논의를 거쳐 푸이그와 헌들리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습니다.
재개된 경기에서 다저스는 8회말 2사 후 저스틴 터너가 좌월 2루타, 매니 마차도는 적시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9회초 구원 등판한 마에다가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마에다는 에반 롱고리아와 브랜든 벨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습니다.
이어 오스틴 슬레터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잡아 3루에서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고 스티븐 두가르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급한 불을 끄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2사 후
앞서 다저스는 부상에서 복귀한 알렉스 우드가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았습니다.
하지만 마무리 켄리 얀선이 이탈한 상황에서 불펜으로 전향한 마에다가 패전투수가 되면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