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고 있는 남자 농구 허재호에 적신호가 켜졌다.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필리핀과 결승에 진출하면 맞대결이 유력한 중국에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합류하기 때문이다.
NBA는 15일 “소속 선수들이 아시안게임(AG)에서 뛸 수 있도록 특별히 예외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주전급 가드인 조던 클락슨과 중국 대표팀 센터 저우치(휴스턴) 포워드 딩옌위황(댈러스)이다. 클락슨은 어머니가 필리핀인이라 미국과 필리핀 이중 국적자다.
클락슨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필리핀 대표팀 유니폼 사진과 함께 “성사되도록 도와준 모두에게 고맙다. 곧 만나자”라는 글을 올려 출전 확정을 알렸다. 클락슨이 필리핀 유니폼을 입고 공식 국제대회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 2018아시안게임 남자농구 필리핀대표팀에 합류한 조던 클락슨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으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2018 NBA 파이널 1차전에 임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클락슨의 아시안게임 출전은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의 우승 행보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필리핀은 16일 카자흐스탄전에 이어 21일 중국과 맞붙는다. 중국도 NBA에서 활약 중인 선수 둘이 가세하며 이번 대회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급부상했다. 허재호로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