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에게 전날 벤치클리어링은 "지난 일"이다.
로버츠는 1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있었던 사고가 이날 경기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전날 양 팀은 7회말 다저스 공격 도중 충돌했다. 다저스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샌프란시스코 포수 닉 헌들리가 설전이 붙었고, 푸이그가 헌들리를 밀치자 양 팀 선수들이 몰려나왔다. 푸이그가 상대 투수 토니 왓슨의 실투를 놓친 것을 아쉬워하자 헌들리가 푸이그에게 '맨날 불평만 하고 있다'는 식으로 그에게 시비를 건 것이 문제였다.
↑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경기 도중 충돌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로버츠는 "푸이그는 자기 자신에게 화가난 것이었다. 실투를 놓친 것 때문에 화가 난 상태였다"며 다시 한 번 푸이그에게 상대 선수를 비난할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헌들리가 푸이그의 화를 돋구기 위해 일부러 말로 시비를 걸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 일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고싶지 않다. 야시엘은 헌들리를 화나게 할만한 말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라이벌 관계에 있는 두 팀이 충돌하면서, 그 여파가 이날도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로버츠는 "우리는 이기는 것만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 큰 어른들이고, 어떤 상황에서 그런 반응을 할 때가 있다. 우리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하게 할 것"이라며 재차 전날 사건의 여파가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두 팀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서는 "역사에서 시작해 팬들과 미디어가 만들어간 라이벌 관계다. 이것이 스포츠를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매년 18차례씩 맞붙으며 개인적으로도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고, 가끔 긴장감이 돌 때가 있다. 그러나 매 경기 준비하는 마음가짐은 똑같아
한편, 로버츠는 이날 복귀전을 치르는 선발 류현진에 대해 "두 차례 재활 등판을 정말 잘 치렀고, 빌드업도 마쳤다. (제한없이)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