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05일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자신의 복귀전을 되돌아봤다.
LA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89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1.77로 낮췄다. 팀은 연장 12회 끝에 4-3으로 승리,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 도중 왼 사타구니 근육을 다쳤던 류현진은 그로부터 105일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자신의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던질 수 있는만큼 던졌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이닝 수, 투구 수를 늘렸다. 오랜만에 나왔는데도 볼넷이 없었던 것이 마음에 들었다"며 자평했다. 이어 "항상 말했지만, 제구가 되다보니 장타나 정타가 많이 없었다. 또 한 번 제구의 중요성을 느끼는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1회 첫 타자 앤드류 맥커친을 상대로 3구 연속 볼이 나오며 위기를 맞았다. "1회 시작하자마자 위기가 있었는데 빨리 영점을 맞췄다. 3볼로 몰린 상황에서 볼넷만 안준다는 생각으로 던진 것이 이후 잘 풀린 거 같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5회 1사 1, 2루로 몰린 상황에 대해서는 "다음 타자가 투수(데릭 홀랜드)였다. 첫 타자(앨런 핸슨)만 잡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삼진을 잡아서 수월하게 던졌다"고 말했다.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던 그는 "(연패로 인한) 부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내 몸이 괜찮았고, 선발 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것보다 기대 이상으로 점수도 안주고 좋은 경기를
정규시즌이 한 달 반 정도 남은 가운데 마운드에 돌아온 그는 "오늘같이 던지면 좋겠지만, 선발 투수가 할 수 있는 기대치 정도만 항상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할 생각"이라며 남은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