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타자부터 위기였는데 바로 영점 잡혀…볼넷 안준 것 맘에 들어"
"항상 선발투수 역할만 하자는 생각…경기내용 굉장히 만족한다"
류현진이 105일 만의 복귀전을 마친 소감을 털어놨습니다.
류현진은 한국시간으로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습니다.
류현진은 왼쪽 사타구니 근육 파열로 오랜 재활을 거쳐 오랜만에 마운드에 돌아온 부담감을 떨쳐버린 듯 자신감에 넘쳤습니다.
6이닝 6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친 류현진은 불펜의 실점으로 승리를 날렸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듯 "오늘 좋았다. 긴장된다기보다는 재미 있었다. 당연히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있는 것보다 경기에 나가는 게 재미있고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류현진은 '마운드 복귀하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릴 거라 생각했나'라는 질문에 "처음 다쳤을 때 12주 잡았는데 그것보다 살짝 길어진 것 같긴 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경기 내용에 굉장히 만족한다. 내가 던질 수 있는 만큼 던졌다고 생각한다. 재활경기부터 차례대로 잘 했고 오늘은 이닝 수도 늘렸다. 특히 좋았던 것은 오랜만에 나왔는데 볼넷 없이 경기를 마친 게 너무 마음에 든다"고 말했습니다.
또 볼넷 없이 무실점한 경기 비결에 대해선 "제구인 것 같다. 항상 말했지만 제구가 되다보니까 장타를 안 맞고 정타를 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연패에 빠진 팀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는 "내 몸이 괜찮았기 때문에 항상 말했다시피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만 하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그것보다 기대이상으로 점수 안주고 좋은 경기 했다"고 답했습니다.
체언지업 빈도가 떨어진 것 같다는 지
아울러 "오늘 같이만 던지면 좋겠다. 항상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기대치, 그런 수치 정도만 하자는 생각으로 임하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