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4홀 9개 '난도 톱10', 5개 홀은 400야드 넘어…299야드 11번홀선 원온쇼
올해 파4홀 최강자 최혜진
장타·퍼팅 정교한 오지현
조정민, 이정은 등 우승경쟁
■ 보그너 MBN여자오픈 17일부터 양평 더스타휴서
↑ 사진=KLPGA |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MBN 여자오픈이 열리는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리조트는 명문 힐링 골프장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양평에 자리 잡고 있지만 골프장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깊은 산속에 들어온 듯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팍팍한 세상과 완전히 떨어져 오롯이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곳. 골프장 이름에도 그래서 '휴(休)'를 씁니다.
하지만 17일부터 사흘간 더스타휴 골프리조트에는 힐링의 '휴~'와 안도의 '휴~'가 동시에 울려퍼진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지는 KLPGA투어 보그너MBN 여자오픈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보그너MBN 여자오픈은 한국 여자골퍼들이 정교한 장타와 아이언샷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는 무대입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선수들의 장타 본능을 깨우기 위해 파72였던 코스를 파71로 만들었습니다. 파5 홀이 하나 없어진 대신 공포의 파4 홀이 생긴 것입니다. 주인공은 3번홀. 509야드짜리 '힐링 파5 홀'이 437야드의 무시무시한 파4 홀로 바뀌며 지난해 '최고 난도 홀'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평균 타수만 봐도 선수들 기를 팍 죽입니다. 지난해 1라운드에서 평균 4.47타를 기록했고, 우승자를 가리는 최종일에는 무려 평균 4.50타로 치솟았습니다. 컷을 통과한 62명은 이 홀에서 버디는 단 2개밖에 잡지 못했고 보기 22개, 더블보기 4개, 트리플보기 1개를 범하며 무너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가장 어려운 홀 상위 9개가 모두 파4 홀이었습니다. 대부분 400야드에 육박하거나 훌쩍 넘습니다. 물론 사흘간 평균 타수는 모두 오버파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 4번홀과 6번홀은 전장이 416야드, 9번홀은 405야드나 됩니다. 여기에 오르막 경사가 더해지면 체감 거리는 더욱 늘어납니다. 선수들을 시험할 파4 홀들은 주로 전반에 몰려 있습니다. 2·3·4번홀이 줄지어 있고 이어 6번홀과 8·9번홀이 '어려운 홀 톱9'에 포함돼 있습니다. 시작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지난해에도 파4 홀에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16번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던 김소이는 '최종일 난도 2위'였던 17번홀(파4·416야드)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최혜진에게 우승을 헌납하고 말았습니다.
반면 지난해 챔피언인 최혜진은 299야드로 거리를 줄인 11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을 그린에 올려놓은 뒤 8m 내리막 퍼팅을 성공시키며 이글을 잡아냈습니다. 한번에 2타를 줄이는 이글.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 한 방이 된 것은 당연합니다.
최혜진처럼 모든 파4 홀이 공포의 대상은 아닙니다. 보그너MBN 여자오픈에서 가장 쉬운 홀 2개도 파4 홀입니다. 11번홀(299야드)과 15번홀(404야드)입니다. 11번홀에서는 '정교한 장타'를 구사하는 선수들의 시원한 '원온쇼'를 기대해도 좋습니다.
더스타휴 파4 홀을 정복하고 트로피를 가져갈 후보들은 누구일까. 우선 올 시즌 '파4 홀 성적'을 보면 예상이 가능합니다. 올 시즌 KLPGA투어 파4 홀 성적 1위는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입니다. 평균 3.88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어 'KLPGA 최다 언더파' 조정민이 2위, 앞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자 오지현이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전관왕' 이정은은 4위에 올라 있고, '장타자' 이다연도 평균 3.93타로 5위에 올라 파4 홀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파4 홀 평균 버디율' 순위도 비슷합니다. 조정민이 1위를 달리고 이어서 오지현 최혜진 이정은이 포진했습니다.
특히 최혜진은 올 시즌 '파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