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말레이시아 최고 스타는 손흥민(토트넘)이 아닌 사파위 라시드(조호르 다룰 탁짐)였다.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는 17일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차전 한국-말레이시아 경기가 열렸다. 사파위 라시드는 팀 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한국전 말레이시아 2-1 승리를 주도했다.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라운드 한국-말레이시아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기준 57위와 171위의 대결이었기에 한국의 말레이시아전 패배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 한국-말레이시아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차전 득점 후 기뻐하는 사파위 라시드. 사진=말레이시아축구협회 공식 SNS |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라운드 한국전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말레이시아 언론 대상 기자회견에 임한 옹킴수에 감독의 발언을 보면 한국의 참사와 말레이시아의 쾌거는 어느 정도 짐작이 됐다.
옹킴수에 감독은 한국-말레이시아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차전에 대해 손흥민을 어떻게 막느냐로만 접근하는 현지 언론을 꾸짖듯이 “손흥민 수비에만 집중할 생각이 없다”라면서 “한국 말레이시아전 선발과 벤치가 누구인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번 대회 20인 명단 모두가 좋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중국계로 왕진루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옹킴수에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동남아시아를 벗어난 적이 없음에도 아시아 다른 지역에 대한 정보 수집과 대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에서 한국뿐 아니라 말레이시아는 세계랭킹 92위 키르기스스탄도 3-1로 완파했다.
옹킴수에 감독은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라운드 한국전 말레이시아의 과제로 “매우 신중하게 경기를 조율해야 한다”라면서 “피치 위 전원이 시종일관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하며 그럴 수 있도록 매우 잘 조련하겠다”라고 말하고서는 이를 실제로 보여줬다.
한국전 말레이시아 쾌거는 옹킴수에 감독이 2017 동남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 은메달로 여론의 신뢰를 얻었기에 가능했다. 당시 선수단 최다득점자가 바로 사파위 라시드였다.
신장 173㎝의 사파위 라시드는 민첩한 날개로 뛰는 것을 선호하면서도 팀 상황이나 코치진의 전술적인 요구가 있으면 센터포워드 기용도 마다하지 않는다.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라운드 한국전 말레이시아 옹킴수에 감독은 민첩한 사파위 라시드에게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수비 배후 공략을 지시했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말레이시아와의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차전에 임하면서 첫 경기와 골키퍼부터 다를 정도로 금메달 도전을 내다보고 장기적인 선수 기용을 한 탓에 조직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사파위 라시드의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차전 한국-말레이시아 2득점을 단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았을 뿐이라고 깎아내릴 수는 없다.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라운드에 임하면서 옹킴수에 감독은 손흥민만 주목한 것이 아니라 20명 중 누구라도 투입될 수 있음을 알고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한국이 말레시아와의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차전에 나서면서 전과 다른 선수 구성으로 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한 골키퍼와 수비진 사이에 실수가 벌어질 수 있음도 간
옹킴수에 감독은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라운드 한국-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변수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공격수로 2017 동남아시아경기대회 은메달 당시부터 지도한 사파위 라시드의 개인 특성을 반영한 부분 전술로 길이 회자할 쾌거를 연출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