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라스베가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첫 시즌을 보낸 라스베가스 에이시스 센터 박지수는 지난 한 시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박지수는 20일(한국시간) 만달레이베이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애틀란타 드림과의 홈경기를 끝으로 2018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WNBA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미네소타 링스에 지명돼 라스베가스로 바로 트레이드되며 WNBA에 데뷔한 박지수는 31경기(선발 11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12.9분을 뛰며 2.7득점 3.3리바운드 0.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박지수는 WNBA에서 보낸 첫 시즌을 아쉬움으로 표현했다. 사진(美 라스베가스)= 김재호 특파원 |
'개인적인 관리'가 제대로 안됐던 것에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이동이 영향을 미쳤다. "이동을 많이 하다보니 연습을 많이 못했다. 비행기를 타는 날에는 하루를 다 쉬고 그러다보니 뛰는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대륙 반대편으로 가는 원정은 더 힘들었다. 그녀는 "상상도 못했다"며 이동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동과 관련된 일화도 있었다. 댈러스에서 워싱턴으로 원정 이동을 할 때는 비행기가 지연되면서 이동이 지연돼 경기가 취소된 적도 있었다. 그녀는 "처음에는 비행기가 한 시간 지연되더니 세 시간, 그 다음에는 원래 아침에 출발하기로 했던 비행기가 출발 시간이 새벽 1시로 넘어갔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너무 힘들었다"며 악몽같았던 경험에 대해 얘기했다.
그럼에도 라스베가스는 훌륭한 시즌을 치렀다. 시즌 첫 달을 1승 5패로 시작했지만, 카일라 맥브라이드, 케이시 플럼이 뒤늦게 합류한 이후 상승세를 탔고 이후 플레이오프 경쟁까지 벌였다.
빌 라임비어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이번 시즌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된다고 했다. 올해는 라스베가스 에이시스에 있어 대단한 시즌이었다. 모두가 함께 경쟁하고 싸웠다. 팬들도 이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즐겼다. 우리 스스로에게 자랑스럽게 생각해야한다. 플레이오프를 못간 것은 실망스럽지만, 동시에 내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며 시즌을 총평했다.
박지수는 "눈 깜짝할 사이에 시즌이 갔다"며 지난 4개월을 회상했다. "이 팀이 2년간 최하위라고 들었다. 처음에는 올해도 힘들겠다 했는데 맥브라이드와 플럼이 합류한 뒤에 경기력이 좋아졌다.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못가서) 너무 아쉬웠다"며 지난 한 시즌을 돌아봤다.
↑ 박지수의 소속팀 라스베가스는 첫 시즌 의미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美 라스베가스)= 김재호 특파원 |
그녀는 "이곳에서는 내가 루키지만, 한국에서는 대표팀도 뛰고 있다.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며 한국에서 지켜보는 팬들의 기대에 충족하지 못한 거 같다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 아쉬움은 겨울에 열리는 WKBL 시즌에서 만회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