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키르기스스탄은 디펜딩 챔피언이 말레이시아에 덜미를 잡혔던 후유증을 얼마나 빠르게 극복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을 상대하는 키르기스스탄 유력 언론은 ‘스타들을 보유한 것은 인정하지만 말레이시아처럼 이기지 말라는 법은 없다’라는 반응이다.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는 20일 오후 9시부터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3차전 한국-키르기스스탄이 열린다.
한국전을 앞두고 키르기스스탄 뉴스통신사 ‘아카이 프레스’는 “남자축구 2018아시안게임 선수단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팬도 있다. 어쩌면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지지자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말레이시아는 키르기스스탄도 한국을 이길 수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보도했다.
↑ 한국-키르기스스탄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3차전에는 말레이시아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과 조현우 모두 선발 기용이 예상된다. 사진(인도네시아 반둥)=천정환 기자 |
한국-말레이시아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차전 3번의 슛으로 득점을 꾀했으나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손흥민은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라운드 한국 말레이시아전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57위 한국이 171위 말레이시아에 진 것이다. 키르기스스탄은 세계랭킹 92위에 올라있다.
‘아카이 프레스’는 한국전 키르기스스탄 시청자에게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의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격수 손흥민과 골키퍼 조현우(대구)가 있는 팀과 싸운다”라고 소개했다.
“아무리 강한 선수들과 싸워도 결국 중요한 것은 의지”라고 강조한 ‘아카이 프레스’는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한국은 승점 3, 키르기스스탄은 1점으로 우리 역시 16강 진출이 가능하다”라면서 “투지가 더욱 생기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을 꺾은 말레이시아는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1위를 이미 확정했다. 바레인과의 3차전에서 최선을 다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이 한국과 키르기스스탄 모두 부담이다.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3라운드에 임하는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을 꺾는다면 조 2위 자격으로 23일 F조 1위와 16강전을 치른다.
물론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에 진다면 얘기가 전혀 달라진다. 키르기스스탄은 물론이고 말레이시아를 이길 가능성이 큰 바레인에도 추월을 허용하여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최하위로 탈락한다.
한국은 바레인과의 2018아시안게임 축구 일정 E조 1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2018아시안게임 축구 일정은 조별리그 승점이 같으면 상대전적으로 우열을 가린다. 한국이 키르기스스탄과 비기고 바레인
‘아카이 프레스’는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전 결과에 따라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토너먼트 진출이냐 조별리그 탈락이냐가 좌우된다”라면서 “강호의 운명을 우리의 손으로 결정할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