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성현 선수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습니다.
9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도 되찾았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두 살라스에 2타 뒤져 출발한 박성현은 14번 홀 버디로 1타 차까지 따라붙었습니다.
당황한 살라스는 막판에 흔들렸습니다.
17번 홀 10m 남짓 거리에서 3번의 퍼팅을 하며 1타를 잃어 박성현에 공동선두를 허용했고, 18번 홀 1m밖에 안 되는 버디 퍼팅을 놓쳐 우승 기회를 날렸습니다.
같은 홀에서 벌인 연장전.
상심한 살라스의 어프로치가 옆으로 흐른 반면 박성현은 정확히 홀컵 근처에 공을 세워 승기를 잡았습니다.
살라스의 퍼팅은 살짝 빗나갔고, 박성현이 침착하게 홀컵에 떨어뜨려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습니다.
시즌 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성현은 아리야 주타누간과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고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주타누간을 바짝 뒤쫓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우승으로 주타누간을 밀어내고 9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해 기쁨이 컸습니다.
'맏언니' 양희영이 1타 차 3위를 차지하고 고진영이 4위, 이미향이 7위에 오르는 등 모처럼 한국 선수들이 순위표 상단을 가득 채웠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