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반둥) 이상철 기자] 김학범호가 E조 2위를 차지할 경우, 16강 상대는 ‘또’ 이란이다. 성사되면 아시안게임에서만 10번째 대결이다.
이란은 20일 미얀마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F조 3차전서 0-2로 패하고도 1위로 16강에 올랐다.
F조는 이란을 비롯해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미얀마가 1승 1무 1패(승점 4)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쳤다. 원칙적으로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을 따지나 물고 물리는 접전으로 골득실이 우선시 됐다. 이란은 +1로 북한, 사우디아바리아(이상 0), 미얀마(-1)보다 위였다.
↑ 사진은 한국과 이란의 가장 최근 아시안게임 대결이었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결정전. 사진=ⓒAFPBBNews = News1 |
이로써 F조 1위 이란은 오는 23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16강에서 E조 2위와 8강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E조 2위는 한국이 유력하다.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승점 1만 따도 자력으로 E조 2위를 차지한다. 말레이시아에게 1-2로 패해 키르기스스탄을 이겨도 E조 1위가 될 수 없다.
한국과 이란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아홉 차례 맞붙었다.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출전국 중 태국과 최다 대결이다. 한국과 이란이 16강에서 격돌할 경우, 10번째 만남이다.
이란과 아시안게임 역대 전적은 3승 2무 4패로 근소한 열세다. 1974년 테헤란 대회 조별리그 0-2 패배 이후 2006년 도하 대회 동메달 결정전(0-1 패)까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1986년 서울 대회 8강에서는 승부차기로 따돌렸으나, 16년 후 부산 대회 준결승에서는 이영표의 실축으로 승부차기 패배를 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동메달 결정전
한편, F조 2위로 16강에 오른 북한은 24일 B조 2위 방글라데시와 겨룬다. 북한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5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