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김태훈 아시안게임 2연패…그랜드슬램 재도전 탄력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태권도 김태훈이 아시안게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자타공인 최강자다운 행보다.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에서는 20일 2018아시안게임 남자태권도 플라이급(-58㎏) 32강 토너먼트가 진행됐다. 16강에 직행한 김태훈은 4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태훈이기에 손쉬워 보였던 아시안게임 남자태권도 2연패였으나 내면을 보면 꼭 그렇진 않다. 2014년 인천대회 당시 우승을 차지한 핀급(-54㎏)이 이번 대회에는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 태권도 김태훈이 2018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동메달결정전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인천아시안게임 핀급 금메달은 김태훈 나이 20살 때였다. 2014년 김태훈은 아시아태권도연맹(ATU) 선수권 같은 체급 정상에도 올랐다.
-54㎏은 김태훈이 2013·2015·2017 세계태권도연맹(WT) 선수권 3연속 금메달을 달성한 체급이기도 하다.
물론 4㎏의 차이가 우월한 기량에 큰 변수가 되진 못했다. 김태훈은 플라이급 선수로도 2015·2017 세계태권도연맹(WT) 그랑프리 파이널을 제패하며 최정상급 기량을 입증한 바 있다.
김태훈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태권도 –58㎏ 금메달을 획득했다면 2018아시안게임 남자태권도 플라이급을 우승하는 광경은 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정상에 올랐다면 김태훈은 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을 모두 제패했음을 의미하는 ‘그랜드슬램’을 완성할 수 있었다. 2018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동기부여가 충분히 무뎌질 만한 업적이다.
김태훈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금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한 4년짜리 고행을 시작했다.
2017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핀급 우승에 이어 김태훈은 같은 체급 2018아시안게임 금메달로 2020도쿄올림픽 제패를 노릴 자격이 충분함을 시위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