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문제는 투수다.”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 중 투수 기용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선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특히 투수가 좋아야 한다. 그러나 10년가량 대표팀에서 성장해 온 투수가 없다. 과거 김광현 류현진처럼 중요한 경기에 6,7이닝 정도 던져줄 수 있겠다 하는 믿음직스러운 이가 없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 지난 19일 대표팀 투수진이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선 감독의 고민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준비할 당시에도 투수진 기용에 대한 고민을 전한 바 있다. 선 감독 외에도 여러 현장 지도자 역시 으로 한국을 대표할 만한 에이스 투수가 나오지 않는다고 꼬집는다.
‘타고투저’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KBO리그의 실태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더 늦기 전에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을 이끌어 갈 새로운 ‘차세대 에이스’를 발굴해야 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두각을 드러낼 만한 투수가 있을까. 다행히 대표팀에는 KBO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젊은 투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투수진 11명 중 양현종(KIA), 이용찬(두산), 장필준(삼성), 정우람(한화)을 제외하면 모두 20대다.
특히 박종훈(SK), 임기영(KIA), 임찬규(LG), 최원태(넥센)는 선발 자원이다. 모두 각 팀에서 선발 역할을 소화하며 실력을 쌓았다. 박치국 최충연 함덕주 등 불펜진 역시
젊은 투수의 활약은 이번 대표팀에도, 앞으로 꾸려질 대표팀에도 중요한 일이다. 선 감독 외 많은 이들이 김광현 류현진 양현종 뒤를 이를 ‘차세대 에이스’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