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상철 기자] 조강민(22·한국체대)이 첫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동메달을 땄다. 공격적으로 맞섰으나 신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조강민은 22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 플레너리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63kg급 준결승서 미르하?? 호세이니(이란)에 30-37로 졌다. 태권도는 동메달 결정전이 열리지 않는다.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의 태권도에서 따낸 열 번째 메달이다.
조강민은 177cm로 63kg급 선수치고 작은 편에 속한다. 호세이니는 ‘리치’를 적극 활용했다. 1라운드 시작 19초 만에 4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호세이니가 조강민의 발차기를 무릎으로 막아 왼 발등 통증까지 느꼈다.
↑ 태권도 조강민.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이상철 기자 |
조강민은 1라운드 막판 헤드 공격을 성공해 7-13으로 쫓았다. 그리고 2라운드부터 전술을 더욱 공격적으로 바꿨다. 9-21까지 밀렸으나 잇달아 발차기로 가격하며 20-21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곧바로 연속 헤드 공격을 내주며 2라운드를 20-28로 마쳤다. 승부처였다. 조강민은 3라운드에서 11초를 남겨두고 29-33까지 추격했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조강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이 체급에서 신장이 작은 편이다. 그래서 나름 대비를 했는데 생각대로 잘 안됐다”라며 “그래서 전략을 바꿔 공격적으로 임했는데 (상대의)리치가 길어 막혔다”라고 말했다.
조강민은 2라운드에서 20-21까지 따라붙었을 때 버티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득점 후 더욱 집중했어야 했다. 그 부분을 내가 잘 못한 것
아시안게임 동메달도 분명 값진 소득이다. 조강민은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꼭 1위를 하고 싶었다. 많이 아쉽다. 다음에는 준비를 더 열심히 잘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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