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이 NBA 현역선수다운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음에도 소속 국가대표팀 필리핀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 한국과의 맞대결에 앞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국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포츠단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18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최종전을 117-77로 이겼다.
3전 전승 A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은 필리핀이 사실상 확정적인 D조 2위와 대결한다. 2018아시안게임 남자농구 한국-필리핀 준준결승전은 27일 정오(한국시간) 시작 예정이다.
↑ 조던 클락슨이 합류한 2018아시안게임 남자농구 필리핀대표팀을 지휘하는 이엥 기앙 감독. 사진=필리핀농구연맹(SBP) 공식 홈페이지 |
이엥 기앙 감독은 2차례 필리핀농구협회(PBA)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지도자로 자국 프로리그 우승을 7번이나 차지했다.
2018아시안게임 남자농구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세계랭킹 33위, 필리핀은 30위로 평가된다. 대회 역대 성적은 한국이 금4·은6·동3, 필리핀은 금4·은1·동2다.
한국을 ‘공을 가지고 움직이기보다는 패스워크를 선호하는 팀’이라고 분석한 2018아시안게임 남자농구 필리핀대표팀 이엥 기앙 감독은 “집중력과 인내심을 잃는 순간 그들의 공이 수비에 들이닥칠 것”이라며 제자들의 방심을 단속했다.
이엥 기앙 2018아시안게임 남자농구 필리핀선수단 감독은 2015·2017 한국프로농구(KBL) 최우수 외국인 라건아(영어명 리카르도 라틀리프·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 대해서도 “익숙한 존재라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할 정도로 충분히 안다는 반응이었다.
라건아는 2018년 1월 23일 특별귀화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수원지방법원은 7월 19일 해당 인명의 영어 ‘라틀리프’를 ‘성은 라(羅), 본은 용인(龍仁)’으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결정문을 발송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는 23일 송달됐다.
미국/한국 이중국적자 리카르도 프레스톤 라틀리프는 대한민국에선 ‘용인 라씨’을 창성창본한 시조가 됐다. 영어 ‘리카르도 프레스톤’은 ‘건아(健兒)’로 바뀌었다.
2018아시안게임 남자농구 필리핀대표팀 이엥 기앙 감독은 “그렇다고 한국에 라건아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앞서 말했듯이 한국은 개인플레이보다는 팀 게임을 더 많이 펼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필리핀과의 2018아시안게임 남자농구 16강전을 앞두고 조던 클락슨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하고 있다.
조던 클락슨은 21일 중국과의 2018아시안게임 남자농구 D조 경기를 통해 필리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필리핀은 80-82로 졌으나 28점 8리바운드 4도움 2가로채기로 맹활약했다.
2018아시안게임 남자농구 D조 필리핀 중국전에서 조던 클락슨은 단 한 번도 블록슛을 당하지 않을 정도로 개인 능력이 남달랐다. 필리핀을 맞은 중국은 6차례 반칙으로 클락슨을 육탄저지하며 수비에 안간힘을 썼다.
조던 클락슨은 2014-15시즌 프로 데뷔 후 전미농구협회(NBA) 계약 총액이 5135만2395 달러(580억 원)에 달한다. 지난 시즌까지 누적 연봉은 2541만4895 달러(287억 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018-19시즌 조던 클락슨에게 연봉
2015 NBA 신인 베스트5에 선정된 조던 클락슨은 프로 4년째인 2017-18시즌까지 승리기여도(WS) 8.7을 기록했다. 혼자서 NBA 9승에 가까운 공헌을 했다는 얘기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