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승리에도 주전 골기퍼인 조현우의 부상으로 김학범 감독의 얼굴은 밝지 않았습니다.
어제(23일) 이란과 16강 전을 마친 김 감독은 "조현우의 상태는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 "직접 자기 발로 걸어 나오긴 했는데, 내일 결과가 나오면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조현우는 이날 2-0으로 앞선 후반 14분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송범근과 교체됐습니다.
조현우는 슈팅을 막은 뒤 착지 과정에서 수비수와 엉켜 넘어지면서 왼쪽 무릎을 다쳤습니다. 조현우는 통증을 호소하다 경기를 이어가는 것이 힘들다고 느낀 듯 직접 벤치에 교체 사인을 하기도 했습니다.
조현우의 부상 상태가 심할 경우 한국 대표팀의 골키퍼 자원은 송범근만 남게 됩니다. 만약 송범근까지 다치면 필드플레이어가 골키퍼를 봐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김 감독은 조현우의 부상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 감독은 "이란은 상대하기 힘든 팀인데, 선수들이 하나가 돼 극복했다"라며 "특히 수비진이 실점하지 않은 것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감독은 8강전 각오에 대해 "현재 U-23 대표팀 선수들은 청소년 대표팀 시절 (8강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에 많이 패배한 경험이 있다"라며 "이번 기회에 빚을 되돌려 주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매 경기를 치르면서 조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는데, 좋아지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겠다"라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