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텍사스는 25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 연장 10회 접전 끝에 7-6으로 이겼다.
극적인 승부였다. 9회 2아웃까지 4-6으로 뒤졌던 텍사스는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추신수가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어 루그네드 오도어가 투런 홈런을 때리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 데릭 로드리게스는 아버지가 몸담은 레인저스를 혼쭐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이날 텍사스는 상대 선발 데릭 로드리게스(6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과 커브를 앞세워 텍사스 타자들을 제압했다. 3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데릭 로드리게스는 명예의 전당 멤버이며 레인저스 레전드이자 구단 프런트인 이반 로드리게스의 아들이다. 평소같으면 텍사스를 응원했겠지만, 이날 이반은 특별히 아들의 소속팀인 자이언츠의 모자를 쓰고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로드리게스에게 피해를 입힌 유일한 타자는 바로, 1번 좌익수로 출전한 추신수였다. 추신수는 5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좌익수 앞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이날 최종 성적은 6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삼진. 시즌 타율은 0.281이 됐다.
텍사스는 1회말이 아쉬웠다. 선발 드루 허치슨(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이 1회 첫 타자 앤드류 맥커친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피안타 4개, 볼넷 2개로 4실점하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그러나 7회부터 4회
부상자도 나왔다. 조이 갈로가 8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중전 안타를 때렸는데 후속 동작에서 다리를 다치며 교체됐다. 갈로는 7회 솔로 홈런을 비롯, 이날 경기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