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아시안게임 3연패는 첫 경기, 그리고 대만전에 달려있다. 이번에는 첫 경기부터가 대만과 맞대결이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26일 아시안게임 3연패를 향한 첫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26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야구 대만과 B조 예선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한국 야구는 아시안게임에서 최강의 지위를 놓지 않고 있다. 야구가 정식 종목에 채택된 1994 히로시마대회 이후 지난 2014 인천대회까지 6차례 중 4차례 금메달을 가져갔다. 나머지 두 차례는 일본(1994 히로시마)과 대만(2006 도하)이다.
↑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겔로라 붕 카르노 주경기장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훈련을 가졌다. 선동열 감독이 불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
특히 첫 경기가 중요하다. 이번 대회 본선에 참가한 국가가 고작 8개국에 불과하다. 첫 경기 단추를 잘 꿰어야 예선라운드를 거쳐 슈퍼라운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 첫 경기부터가 난적 대만이라는 점은 대표팀의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게 한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대만 인도네시아 홍콩과 같은 조에 편성돼 있다. 각조 1,2위가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경기를 갖지 않은 상대조 1,2팀과 슈퍼라운드를 치르고, 예선라운드 성적과 합산해 1,2위팀이 결승전을, 3,4위팀이 동메달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이기에 대만전 첫 단추가 중요해지는 것이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대만과 아시안게임에서만 무려 10차례나 만났다. 역대 전적은 9승 1패로 한국이 절대적인 우세다.
다만 유일한 패배는 2006 도하 대회였다. 당시에도 대만전이 첫 경기였는데, 2-4로 패했다. 대표팀은 타선이 꾸준히 안타를 뽑아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선발 손민한이 4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첫 경기 대만전의 패배는 결국 동메달에 그치는 도하 참사로 기록돼있다.
이겼어도 최근 들어서는 대만전이 어려운 경기였다. 특히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그랬다. 당시 한국은 7회까지 2-3으로 끌려다녔고, 7회말 무사 1, 3루 위기까지
선동열 감독도 대만전이 조심스럽다. 선발 공개도 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야구가 승부처인 대만과의 첫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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