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 단일팀 코리아, 태국 대파…준결승 대만과 리벤지매치

[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여자농구 남북단일팀 코리아(Unified KOREA)가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진출했다.
단일팀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농구 여자 태국과의 8강전에서 106–63으로 대승을 거두며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태국은 손쉬운 상대였다. 초반부터 단일팀이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로숙영의 돌파가 성공했고, 박혜진의 외곽까지 터졌다. 임영희도 득점을 보탰다. 1쿼터 5분만에 18-3으로 점수를 벌렸다. 여고생 가드 박지현의 돌파도 돋보였다. 1쿼터는 28-11로 크게 앞섰다. 임영희가 10득점, 로숙영 박혜진이 각각 6득점씩 올렸다.

↑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주경기장 농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8강전 남북 단일팀과 태국의 경기가 열렸다. 임영희가 슛을 하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2쿼터부터는 벤치 멤버를 대거 투입했다. 강이슬이 연거푸 3점슛을 터트리는 등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조별예선에서 리딩을 맡았던 가드 장미경은 상대 패스길을 차단하며, 숨도 못 쉬게 만들었다. 강이슬은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터트렸고, 박하나도 3점슛 3개를 보태며 전반은 60-19로 마쳤다.
전반에 사실상 승패가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3쿼터에는 1쿼터에 나섰던 선수들이 다시 코트에 들어왔다. 3쿼터 초반에는 태국에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김한별과 임영희의 득점으로 숨을 고른 뒤, 박혜진의 3점슛과 로숙영의 골밑 돌파로 다시 앞서나갔다. 3쿼터까지 76-37. 경기 운영은 전반과 마찬가지였다. 4쿼터에는 2쿼터에 나섰던 선수들이 다시 나와 리드를 지켰다.
한편 이날 출전 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박지수는 벤치를 지켰다. 박지수는 WNBA 정규시즌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거쳐 전날(25일) 밤 늦게 자카르타에 들어왔다. 단일팀은 준결승에서 대만과 만난다. 대만과는 지난 17일 조별 예선 경기를 치렀다. 연장 접전 끝에 85-87로 패했다. 다만 당시는 박지수가 팀에 합류하기 전이었다. 박지수와 로숙영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설욕을 벼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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