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상철 기자] 개최국 인도네시아는 호락호락하지 않았으나 한국 남자배구의 56년 만에 ‘노메달’은 없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배구대표팀은 28일 오후 6시30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8강전서 인도네시아를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18)로 이겼다.
한국 남자배구가 6인제 기준으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적은 딱 한 번이었다. 첫 선을 보였던 1962년 자카르타 대회다. 1966년 방콕 대회 이후 메달을 꼭 손에 쥐었다. 우승도 세 차례(1978·2002·2006년) 차지했다.
↑ 한국은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꺾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준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대만과 결승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사진은 예선 대만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문성민.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AFPBBNews = News1 |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의 우세지만 인도네시아는 홈 이점을 가졌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가장 많은 선수단을 내보내 메달을 쓸어 담고 있다.
28일 오후 7시 현재 금메달 24개, 은메달 19개, 동메달 29개로 종합 순위 4위에 올라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6개 대회에서 딴 금메달(23개)보다 많은 금메달을 수확했다.
인도네시아 남자배구의 세계랭킹은 41위. 한국(21위)보다 20계단이 낮았으나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한국을 괴롭혔다.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이었다. 한국이 한 점을 따면, 곧바로 인도네시아가 한 점을 만회했다. 시소 싸움은 막바지 한국으로 기울었다. 21-20에서 정지석의 공격 성공에 이어 한선수의 서브에이스로 3점차로 달아났다. 그리고 24-22에서 김규민이 마무리를 지었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2세트에서 문성민, 전광인, 정지석을 앞세워 인도네시아의 기를 확실히 꺾었다. 점수차는 서서히 벌어졌다. 인도네시아는 서브 및 스파이크가 잇달아 빗나가며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한국은 3세트에서도 초반부터 점수를 쌓아갔다. 3-4에서 연속 5득점으로 흐름을 바꿨다. 정지석의 강력한 서브로 인도네시아의 리시브를 흔들면서 12
한편,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6시30분 대만과 준결승을 갖는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가진 첫 대결 결과는 한국의 3-2 승리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