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13시즌을 뛰었던 라이언 하워드(38)가 현역 은퇴를 공식화했다.
하워드는 5일(한국시간)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올린 '고마워요, 필리(필라델피아의 애칭)'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2004년 9월에서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2018년 9월이 됐다"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하루는 어떻게 상대하는지를 아는 투수를 상대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기도 하고, 다른 날은 팀 허드슨을 상대로 홈런 3개를 치기도 한다. 한때는 2007년 디비전시리즈처럼 로키스에게 스윕당할 때도 있고 다른 때는 2008년 월드시리즈처럼 크고 빛나는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가 있다"며 지난 선수 생활을 되돌아봤다.
↑ 라이언 하워드는 2008년 필라델피아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2005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에 선정된 그는 다음해 58홈런 149타점으로 홈런과 타점 리그 1위에 오르며 실버슬러거와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 2008년에도 48홈런 146타점으로 다시 한 번 두 부문 리그 1위를 석권했다.
2008, 2009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했고, 2008년에는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2009년 우승은 실패했지만 LA다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5타수 5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
2016시즌 이후 메이저리그에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마이너리그 선수로 뛰었지만 예전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며 빅리그 복귀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에는 소속팀을 찾지 못해 사실상 은퇴 상태였다. 이번에 이를 공식화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