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지구 라이벌 LA다저스에 반게임차 추격을 허용한 버드 블랙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은 볼넷 허용을 제일 아쉬워했다.
블랙은 8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홈경기를 2-4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소같지 않았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며 9개 볼넷을 허용한 마운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콜로라도 투수들은 선발 존 그레이가 4이닝동안 5개의 볼넷을 허용한 것을 비롯해 총 9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 콜로라도 선발 그레이는 무려 5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특히 그는 선발 그레이에 대해 "릴리스 포인트나 팔의 동작이 일치되지 않았다"며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패스트볼 커맨드가 흔들렸다. 몇 개 좋은 슬라이더를 던지며 삼진도 뺏었지만, 전체적으로 싱크가 맞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어 "(해리슨) 머스그레이브가 5회 벨린저에게 내준 볼넷도 아주 나쁜 볼넷이었다. 몇 개는 스트라이크존 근처로 던지다가 내준 볼넷도 있었지만, 어쨌든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는 내일, 그리고 남은 시즌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감각을 되찾을 것이다. 한 경기만 생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대해서는 "대답을 해서는 안될 거 같다"며 말을 아꼈다.
퇴장으로 연결된 5회 크리스 러신의 보크 판정에 대해서는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아주 기본적인 발의 움직임이었다"며 말문을 연 그는 "오늘 주심은 정말 좋은 심판이다. 내가 보지 못한 것을 잡아냈기 때문이다. 리플레이를 보지는 않았지만, 내 관점에서 투수는 다리를 제대로 움직였다. 기자분들이 리플레이를 보면서 뭔가 다른 것을 찾았는지 궁금하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결승점을 허용한 5회 비디오 판독 상황에 대해서는 "내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1루 방향 카메라에서 발과 베이스 사이에 떨어진 공간이 제대로 보였는가다. (판정하기) 힘든 장면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냇다.
후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투수와 타자의 경쟁이 벌어졌다. 그것이 야구라는 스포츠의 미덕이다. 접전이었고, 몇 번의 다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4타수 무안타 1볼넷 개인 잔루 2개를 남긴 놀란 아레나도에 대해서는 "어깨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타격 부진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라며 어깨 통증과 부진은 무관하다고 답했다.
선발 그레이는 "볼넷에 대해서는 변명하지 않겠다. 고쳐야 할 문제들"이라며 볼넷이 많았던 것은 자신의 문제라고 말했다. 장타력이 좋은 다저스 타선을 의식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