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LG트윈스 에이스 헨리 소사가 호투로 두 달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타선에서 추가점이 쉽게 나오지 않았지만, 8회 나온 쐐기점으로 LG가 웃었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8 KBO리그 정규시즌 팀간 13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5승8패로 좁혔다. 또 전날 패배의 안좋은 흐름을 끊고, 시즌 전적 59승1무61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화는 이날 패배로 2연패가 되면 연패 모드에 빠지게 됐다.
이날 LG는 선발로 등판한 소사의 호투가 돋보였다. 소사는 지난달 12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3주 만에 등판하는 것이었다. 푹 쉬고 나온 소사의 피칭은 강력했다.
↑ LG 헨리 소사가 거의 두 달만에 승수를 추가, 시즌 9승을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
4회부터 6회까지는 모두 삼자범퇴였다. 6회까지 안타를 2개 허용하는 대신, 삼진은 무려 10개나 잡았다.
LG타선은 1회부터 한화 선발로 나선 신예 김성훈을 상대로 신바람을 냈다. 1사 후 오지환이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박용택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채은성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이천웅의 1루수 땅볼 때 아웃 카운트와 득점을 맞바꾸며 2-0으로 앞섰고, 계속된 찬스에서 양석환의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한화 선발 김성훈이 안정을 찾으면서 쉽사리 공략하지 못했다. 5회에는 1사 이후 이형종이 2루타로 출루했지만, 한화가 권혁으로 투수 교체를 했고, 오지환의 타구가 2루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간 뒤, 3루로 향하던 2루주자 이형종까지 아웃 당하며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다.
반면 소사는 7회 2루타 2개를 허용하며 실점하고 말았다. LG가 3-1로 불안한 리드를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LG는 8회말에 쐐기점을 뽑으며 웃었다. 상대 실책에 따른 행운의 쐐기점이었다. 선두타자 정주현이 한화 4번째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안타를 뽑았다. 이형종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로 바뀐 상황에서 오지환이 1루수 땅볼을 때렸다. 하지만 1루수 정근우가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던 이태양에 던진 송구를 이태양이 놓치는 실책을 저지르면서 정주현이 홈을 밟아 4-1로 달아났고, 오지환은 2루까지 들어갔다. 이후 2사 2
7회까지 던진 소사 이후 LG는 8회 신정락, 9회 정찬헌이 승리를 지켰다. 이날 7이닝 1실점으로 소사는 지난 7월11일 SK전이 이후 거의 두 달만에 시즌 9승(7패)째를 거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