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상승세 힘을 받은 KIA 타이거즈. 외인 원투펀치 부진이 더 도드라졌다.
KIA는 지난주 4승2패를 기록했고 경기내용도 극적인 장면이 많았다. 5위권과 한참 벌어졌던 격차도 꽤나 줄이는데 성공했다. 고무적인 부분을 다수 발견했다. 그런데 2패라는 결과에서 특히나 아쉬움을 남긴 부분이 있다. 바로 헥터 노에시(31)-팻딘(29) 두 외인 원투펀치가 선발로 나선 경기라는 사실이다.
리그 재개 첫 경기인 4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선 헥터는 6이닝 3실점으로 그나마 준수한 피칭을 했다. 다만 에이스라기에는 상대투수 조시 린드블럼(7이닝 1실점)에 완벽히 밀리는 결과를 보여줬다. 5일에는 팻딘이 나섰는데 5이닝 7실점으로 실망스러운 투구내용을 펼쳤다. 피안타가 무려 11개가 됐다. 9일에는 5일 만에 다시 등판한 헥터가 홈에서 삼성을 상대했으나 이번에도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4-0으로 앞서는 상황을 한 순간에 힘 빠지게 만든 초반 6실점이었다.
↑ KIA로서는 중요한 시기 외인 원투펀치 헥터(왼쪽)와 팻딘의 동반부진에 고민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4,5선발도 아닌 헥터-팻딘의 이와 같은 부진은 KIA의 상승세를 이끌지 못하고 오히려 제동을 걸고 있는 셈이다. 두 외인투수 모두 지난해에 비해 월등히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나 휴식기 재충전 후 나아진 결과가 기대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첫 주부터 좋지 않은 결과를 남기며 남은 일정, KIA의 확실한 카드가 줄어들게 되는 상황을 만들고 말았다.
팻딘은 이미 불펜으로 한 번 역할이 바뀌었지만 다시 신임을 얻고 기회를 받았다. 김기태 감독도 향후 선발 기용의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첫 경기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헥터는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5.61에 달한다. 장점이던 이닝소화도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피안타 숫자는 급격히 늘었다. 리그 재개 후 첫 주 에이스 역할을 맡았지만 전혀 위압감을 보여주지 못한 채 팀 입장에서 손해 보는 일정이 되게 만들었다.
뾰족한 수가 없어 더 문제다.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아 다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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