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소공동) 안준철 기자] 2019 KBO 신인 2차 드래프트는 상위 순번만 봤을 때는 ‘해외 복귀파’의 강세가 뚜렷했다. 전체 1·2순위를 모두 해외 복귀파가 차지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9 KBO 신인 2차 드래프트를 열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지난 시즌의 성적 역순으로 10개 구단이 지명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17년 성적의 역순으로 kt위즈-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넥센 히어로즈-LG트윈스-SK와이번스-NC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 순으로 신인 지명을 행사했다.
이날 신청서를 낸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총 1072명(고교 졸업 예정자 805명, 대학 졸업 예정자 257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0명)으로 10개 구단이 10라운드까지 모두 지명권을 행사할 경우 100명이 프로 선수가 된다. 경쟁률은 10대1 정도가 되는 셈이다.
↑ 10일 열린 2019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유니폼을 입게 된 이대은. 사진(서울 소공동)=한이정 기자 |
지난해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강백호(kt)를 필두로 ‘베이징 키즈’로 불리는 특급 고졸 신인들이 화두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해외에 진출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유턴파 선수들이 주목을 받은 것이다. 이들은 2년의 제재기간 동안 대부분 군복무를 마치는 등 국내구단으로서도 매력적인 요소가 적지 않았다.
전체 1순위는 예상대로 이대은이었다. kt는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부터 이대은의 1순위 지명을 기정사실화했다. 2008년 신일고 졸업 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진출했던 이대은은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를 거쳐, 병역 해결을 위해 경찰야구단에 입단, 다음달 전역을 앞두고 있다.
2순위는 내야수 이학주였다. 2009년 충암고를 졸업하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뒤 템파베이와 샌프란시스코 마이너리그팀에서 뛰다가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이후 전체 4순위로 좌완 투수 윤정현이 넥센 히어로즈에 지명됐다. 윤정현은 세광고를 졸업하고 동국대를 중퇴한 뒤 2013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하며 미국에 진출했다가 돌아왔다. 즉시전력감으로 꼽히는 투수다.
↑ 10일 열린 신인2차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이학주. 사진(서울 소공동)=한이정 기자 |
하지만 해외 복귀파 선수들이 대거 상위 순번에서 선택받으리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이후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대학 졸업예정자의 이름이 호명됐다. 이후 5라운드에 돼서야 SK가 다시 오클랜드 애슬래틱스 출신 포수 김성민을 지명했다
김성민 이후에는 해외 복귀파 선수들의 지명 10라운드에 가서 LG에 의해 이뤄졌다. LG는 전체 95순위로 일본 독립리그 도치기 골든브레이브스에서 뛴 투수 한선태를 선택했다. 한선태까지 이날 지명받은 100명 중 해외 복귀파는 6명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