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중 고작 20명…신인 드래프트에서 웃지 못한 대학야구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소공동) 안준철 기자] 대학야구가 취업시장에서 또 다시 찬바람을 맞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9 KBO 신인 2차 드래프트를 열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지난 시즌의 성적 역순으로 10개 구단이 지명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17년 성적의 역순으로 kt위즈-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넥센 히어로즈-LG트윈스-SK와이번스-NC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 순으로 신인 지명을 행사했다.
이날 신청서를 낸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총 1072명이다. 고교 졸업 예정자 805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학 졸업 예정자 257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0명이었다.

결과적으로 대학 취준생(취업준비생)들은 프로 구단으로부터 외면 받았다. 10개 구단이 10라운드까지 모두 지명하면 이날 총 100명이 프로의 문으로 진입한다. 그 중 대학 출신은 20명 뿐이었다.
계속되는 대학야구의 하락세다. 지난해 100명 중 18명만 대학 출신 지명자였던 것이 비하면 소폭 상승했지만, 찬바람이 부는 것은 여전하다. 2014년 38명, 2015년 37명, 2016년 23명으로 이어졌던 하락세가 계속된 모양새다
앞서 지난 6월 열린 1차 지명에서도 동아대 이정용이 대학 선수로는 유일하게 LG에 지명됐을 뿐이었다. 특히 3라운드까지는 모두 해외복귀파 선수 및 고교 선수들로만 자리가 채워졌다. 대학선수는 4라운드 1순위(전체 31순위)에 접어들어서야 처음으로 영남대 투수 이상동이 kt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인하대 투수 정성종이 전체 13위로 롯데에 지명된 것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상위라운드라고 분류할 수 있는 5라운드 전체 50순위 안에도 대학 선수는 6명 뿐이었다. 대학 선수들은 주로 하위픽에 몰렸다. 마지막인 10라운드에는 10명 중 4명이 대학 선수였다.
대학야구는 이미 한차례 수모를 겪었다. 지난 8월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관례적으로 대학 선수 몫으로 배정됐던 아마추어 TO 한 자리도 프로선수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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