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벤투호의 두 번째 경기, 세 자리가 바뀌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칠레와의 평가전에 나설 베스트11을 발표했다.
기본적으로 지난 7일 코스타리카전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다. 4-2-3-1 포메이션의 뼈대는 그대로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2경기 연속 주장 완장을 찼다.
↑ 황의조는 11일 A매치 한국-칠레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
황태자로 떠오른 남태희(알 두하일)를 비롯해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정우영(알 사드)도 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용(전북 현대), 장현수(FC 도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철(상주 상무)의 포백도 변화가 없다. 이전 감독이 부임 초기 최대한 선수를 활용했는 것과는 다른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이다.
코스타리카전을 통해 보여줬던 색깔을 ‘강호’ 칠레를 상대로도 유지할 수 있느냐가 포인트라고 말했던 벤투 감독이다. 그의 말대로 칠레전이 일주일간 훈련한 것을 최종적으로 시험하는 단계다.
그렇지만 변화도 분명 있다. 원톱, 라이트 윙어, 골키퍼 등 세 포지션을 바꿨다. 코스타리카전에는 각각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김승규(빗셀 고베)가 맡았던 자리다. 셋 다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이재성은 손흥민의 페널티킥 실축을 놓치지 않으며 벤투호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그렇지만 벤투 감독은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득점왕(9골)에 오른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원톱으로 출격한다.
또한, 허벅지 통증으로 코스타리카전에 결장했던 황희찬(함부르크)이 이재성을 대신해 오른쪽 측면 공격 활로를 뚫는다.
그리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김승규를 대신해 골문을 지킨다. 조현우(대구 FC)가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김승규와 김진현이 치열하 불꽃 경쟁을 벌이는 그림이다.
한편, 한국은 칠레와 2008년 1월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핌 베어벡 감독에 이어 허정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첫 경기로 0-1로 패했다.
◆한국의 칠레전 베스트11
GK : 김진현
DF : 이용 장현수 김영권 홍철
MF : 황희찬 정우영 남태희 기성용 손흥민
FW : 황의조
↑ 한국의 칠레전 베스트11.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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