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 가운데 작은 변화가 있다. 아시안게임 2연패의 주역이 칠레전 골문을 노린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칠레전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들이 3명 선발 출전한다. 소집 대상 8명 중 3명으로 절반도 안 되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1명뿐이었던 코스타리카전과 비교하면 뚜렷한 증가다.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황희찬(함부르크)이 출격 명령을 받았다. 황의조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대신해 원톱으로, 황희찬은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대신해 라이트 윙어로 나선다.
↑ 직관으로 황의조와 황희찬의 A매치 골 세리머니를 본 이는 매우 드물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
황의조와 황희찬이 골까지 넣을 지도 관심거리다. 황의조(9골)와 황희찬(3골)은 아시안게임에서 12골을 합작했다. 팀 득점(19골)의 절반이 넘는다. 이 둘의 골이 없던 경기는 키르기스스탄전(1-0·득점 손흥민) 밖에 없다.
때문에 이번 칠레전에서 골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나흘 전 코스타리카전에도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잠깐’이었다. 더욱이 이들의 골은 그 동안 보기 힘들었던 ‘희소성’이 있다.
황의조는 A매치 12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2015년 9월 3일 자메이카전에 원톱으로 나가 후반 18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황의조의 첫 A매치 선발 경기이자 세 번째 출전 경기였다.
3년 전의 일이다. 이후 9경기에서는 득점이 없었다. 자연스레 황의조를 찾는 A대표팀의 부름도 잘 들리지 않았다.
황희찬은 황의조보다 A매치 득점이 하나 더 많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기록했다. 2017년 6월 13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골 맛을 본 황희찬은 9개월 후 폴란드와 평가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했다.
둘 다 1-2에서 2-2로 만드는 동점골이었다는 것이 이색적이다. 그리고 황희찬의 득점 후 결승 실점을 하며 패했다.
무엇보다 황희찬의 득점은 모두 ‘원정경기(도하·호주프)’에서 기록됐다. 축구팬이 국내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의 공식 경기 골을 본 적이 없다. 연령별 대표팀까지 통틀어 20골을 넣었으나 모두 국외에서 벌어진 경기였다.
한편, 조커로 기용될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득점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이승우는 아시안게임에서 4골로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다. 준결승 베트남전과 결승 일본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승우는 코스타리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