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동) 황석조 기자] KBO리그의 아시안게임 후폭풍과 관중감소. 정운찬 총재의 생각은 다소 다른 듯 했다.
12일 양재동 야구회관서 기자간담회를 연 정 총재는 최근 논란이 된 병역면탈, 외인구성, 경찰야구단 폐지 등에 대해 설명했다. 전반적인 문제가 쌓인 상태로 야구팬들의 열정도 다소 식어버린 징후가 엿보인다. 구체적 수치를 떠나 온오프라인 팬들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은 게 사실이다.
↑ 정운찬 총재가 관중감소 지적에 대해 관련된 자료를 설명했다. 사진(서울 양재동)=옥영화 기자
관련 질문이 나오자 정 총재는 기다렸단 듯이 준비한 내용을 읽었다. 시청률과 관중감소에 대해 자료를 준비했다며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이후와 비교했다. 정 총재는 시청률에 있어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후 0.21% 감소세를 보이는데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에는 같은 구간 0.69%가 감소했다고 했다. 관중동원 역시 이번 대회 후 17.1% 줄었고 4년 전에는 22.9%가 줄었음을 덧붙였다.
정 총재는 4년 전에도 관중이 많이 줄었다고 전제하면서도 “우리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관중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 대안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자료
를 준비해 온 것 자체가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음을 강조하는 듯한 뉘앙스였다. 이번 아시안게임 후 사회적 논란이 일었지만 4년 전에 비해 흥행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는 해석이 가능했다. 후폭풍에 대한 위기의식이 크게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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