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가을야구가 마운드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넥센은 지난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했다. 16일 현재 시즌 66승 63패를 기록 중이다. 승패 마진 ‘+3’으로 4위를 지키고 있다.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2연승을 달리게 됐다. 무엇보다 제이크 브리검의 활약이 눈부셨다.
↑ 넥센 히어로즈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선 마운드의 힘이 필요하다. 사진=김재현 기자 |
최근 마운드로 고민이 깊었던 넥센에 기분 좋은 승리가 아닐 수 없다. 지난 주 경기만 놓고 봐도 넥센은 마운드에 울고 웃었다.
새로운 우완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영건 최원태가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돼 공을 던지지 못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 신재영은 고질병 손가락 물집으로 1⅓이닝 만에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사실상 선발진 중에서는 에릭 해커와 브리검, 한현희가 건재하다. 최원태의 빈 자리는 하영민이 채우고 있지만, 선발 자리를 채워줄 만큼 안정적이진 못 하다는 평가다.
특히, 불펜진에 대한 고민이 컸다. 14일 NC전에서도 이승호 양현 윤영삼이 나란히 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내줬다. 지난 시즌 역시 불펜 과부하로 연패에 빠졌던 안 좋은 기억이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 다행인 것은 필승조 김상수 이보근 오주원이 지난주 진행된 경기에서 12일 잠실 LG트윈스전을 제외하곤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는 점이다. 필승조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넥센은 지난 시즌 막바지까지 5위권 경쟁을 치렀으나, 7위
박병호의 활약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적절히 어우러져 4위까지 안착했다. 당장 순위를 유지하는 게 관건.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마운드의 힘이 필요하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