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처음으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오늘(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6층 회의실에서 김학범 U-23 감독과 회동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정정용 19세 이하(U-19) 대표팀 감독과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최영준 기술발전위원장 대행, 서효원 유소년 전임지도자 팀장도 동석했습니다.
벤투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을 지휘한 김학범 감독과 만나는 건 지난달 16일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입니다.
벤투 감독은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 평가전 등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치르느라 바쁘게 보냈고, 김학범 감독도 아시안게임 우승 후 귀국해 휴식을 취했습니다.
줄무늬 와이셔츠 차림으로 회의실에 등장한 벤투 감독은 김학범 감독과 반갑게 인사한 뒤 악수를 나눴습니다.
이 자리를 주선한 김판곤 위원장은 "앞으로 4년간 대표팀을 이끌 벤투 감독과 연령별 대표팀 감독들이 축구 철학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라며 "유소년의 연령별 팀도 같은 철학을 갖고 책임감 있게 할 수 있도록 전임지도자 팀장을 참석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20일) 만남은 서로 인사하는 상견례 성격이 강하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국가대표 차출을 비롯한 현안 사항에 대한 협조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팀은 국가대표 차출 과정에서 대회 일정과 선수가 중복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협조가 절실합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뛰었던 선수 중 손흥민(토트넘)과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희찬(함부르크) 등 8명이 벤투 감독이 9월 A매치를 위해 소집한 '벤투호 1기' 멤버로 뛰었습니다.
특히 이승우와 황희찬, 김민재, 송범근(이상 전북), 김문환(부산), 황인범(아산)은 A대표팀과 U-23 대표팀에 걸쳐 있어 두 대표팀 경기 일정이
벤투호는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예정돼 있고, 김학범호는 내년 3월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 참가합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오늘 만남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벤투 감독과 연령별 대표팀 감독들이 자주 만나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