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마치 어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알차게 구성된 추석선물세트같았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8개, 스트라이크는 65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0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같은 지구 최하위 샌디에이고 타선을 상대로 방심하지 않았다. 1회부터 세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고 구속 92마일의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그의 모든 무기가 잘 사용됐다.
↑ 류현진은 6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6회에는 윌 마이어스를 상대로 던진 90마일 패스트볼이 높게 몰리며 좌측 담장 바로 맞히는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 타자를 모두 아웃시키며 전광판에 또 다시 0을 새겼다.
특히 1사 2루에서 헌터 렌프로에를 잡는 과정에서는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1루수 앞으로 가는 빗맞은 타구였는데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 간발의 차로 아웃시켰다. 부상 복귀 이후 처음 보여준 1루 베이스 커버 수비였다. 앤디 그린 샌디에이고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고려했지만, 포기했다.
↑ 다저스 타선은 초반부터 폭발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멀티히트는 이번 시즌 들어 두번째. 지난 8월 27일 같은 팀과의 홈경기 이후 처음이다. 통산 네번째 멀티 히트경기. 3안타 경기는 두번째다.
타선의 지원도 확실했다. 2회 매니 마차도, 맷 켐프의 홈런으로 2점을 낸데 이어 4회 오스틴 반스의 투런 홈런, 데이빗 프리즈, 마차도, 켐프의 안타를 묶어 6득점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5회에도 2점을 더 추가, 10-0으로 격차를 벌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