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부터 포스트시즌 탈락까지, 모든 시나리오가 열려 있는 상황이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이런 상황이 유니폼을 입고는 처음 경험한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27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의 한가운데에 들어온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런 치열한 순위 경쟁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며 이번 시즌같은 경험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프런트로 있었던 2010년 팀이 91승을 거두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경험이 있었지만 유니폼을 입고 치른 시즌중에는 이번이 가장 치열한 경쟁임을 인정했다.
↑ 다저스는 남은 시즌 결과에 따라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가 될 수도 있고, 탈락할 수도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다저스는 남은 4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내셔널리그 승률 1위도 가능하고, 최악의 경우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로버츠는 이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여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경기 운영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경우에 따라 지구 우승이나 와일드카드 진출팀을 정하는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정규 시즌이 끝난 후 언제 어디서 어떤 경기가 열릴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로버츠는 "이런 문제들은 옆으로 제쳐두고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전날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 선발로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를 예고한 로버츠는 "리치 힐은 불펜으로 기용되지 않을 예정"이라며 힐이 타이브레이커 게임이나 와일드카드 게임에 대비해 대기한다고 밝혔다.
커쇼가 3일 휴식 후 다시 등판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토요일 선발만 확정된 상태다. 어떤 상황이 되든 선수와 논의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지금은 로스 스트리플링과 잭 그레인키의 대결만 생각하겠다. 내 레이더는 24시간 범위만 다루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이날 경기에 신경 쓸 시간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를 위해서는 선발 복귀 후 3경기동안 3 1/3이닝을 벗어나지 못한 스트리플링의 호투가 절실하다. 로버츠는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