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잠실구장. 긴장감이 식어 버리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5위 대혈투, 빅매치 첫 경기는 일찌감치 희비가 엇갈렸다.
LG 트윈스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서 9-1로 대승을 거뒀다.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한 LG는 흔들린 상대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5위 KIA와 6위 LG의 승차는 경기 전까지 2경기. 남은 경기수가 많기에 KIA에게 다소 유리한 환경이지만 맞대결 양상에 따라 흐름이 변할 여지는 충분했다. KIA의 굳히기 혹은 LG의 뒤집기, 그래서인지 이날 대결은 몇 주 전부터 초미의 관심 속 빅매치로 꼽혔다.
↑ LG가 실낱같은 5강 희망을 이어가는 승리를 따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처럼 불타는 양 팀 필승의지 속 경기가 시작됐는데 그 뜨거움은 불과 몇 분만에 묘하게 바뀌었다. KIA로서는 믿었던 에이스 양현종이 1회말부터 연속 볼넷 3개를 내주는 등 전혀 평소답지 않은 구위가 나왔고 실점도 이어지고 말았다. 양현종은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볼넷, 폭투, 연속타를 맞고 총 7실점했다. 바뀐 투수 이민우도 5회를 틀어막지 못하며 실점, KIA는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LG로서는 초반 상대선발 투수 난조를 놓치지 않았다.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많은 지탄 받고 있는 팀이지만 이날 하루만큼은 흠잡을 곳 없는 내용이었다. 선발투수 차우찬은 심기일전 8이닝 완
LG로서는 5위 KIA와 격차를 1경기로 줄이며 가을야구 희망을 다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KIA로서는 일격을 당한 것은 물론 2연패에 빠지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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