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봉중근(38)이 은퇴식을 앞두고 현역 선수 생활을 되돌아봤다.
봉중근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2007년 LG에 입단한 봉중근은 12시즌 동안 잠실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어깨 수술 후 돌아오지 못 했다. 재기를 꿈꿨으나 쉽지 않았다.
봉중근은 KBO리그에서 통산 12시즌 동안 321경기에 등판해 899⅓이닝을 소화, 55승 46패 2홀드 109세이브 평균자책점 3.41의 성적을 냈다.
↑ 봉중근이 LG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 경기는 2013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잠실 두산전이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봉중근은 “은퇴를 결정하고 난 뒤에 길거리를 다니면서 팬 분들을 굉장히 많이 만났다. 그 분들이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그 분들께 굉장히 죄송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13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을 꼽았다. 당시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LG는 두산을 꺾고 2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봉중근은 류제국의 뒤를 이어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LG는 5-2로 승리했다.
↑ 2013시즌 당시 봉중근. 사진=MK스포츠 DB |
또한 2009년 WBC 일본전에서 스즈키 이치로를 상대로 날카로운 견제로 화제를 모아 ‘봉의사’라는 별명을 갖기도 했다. 봉중근은 “그 별명이 가장 뿌듯하다. 야구를 사랑하는 팬 분들이 지어주신 별명이기에 훗날 대대로 이어질 수 있는 자랑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봉중근은 LG팬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을까. 그는 “레전드 선배들이 많다. 이상훈, 이병규 선배님도 그렇고 선수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존경했던 선배들이다. 내가 그 라인에 설 수 있
이어 “멀리 안 떠나기 때문에 팬 분들과 함께 LG를 응원하면서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