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LG 트윈스가 불펜 방화로 졌다. 필승조 신정락(31)과 마무리투수 정찬헌(28)이 흔들려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LG는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전날(27일) 기록한 대승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 하며 KIA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격차를 좁히기는커녕, 2경기차로 더욱 벌어졌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였다. 5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5위 KIA와 6위 LG는 1경기차였다. LG 입장에서는 이날 경기를 꼭 잡아야 5위 희망이 보였다.
↑ 2-2인 8회초 구원 등판한 정찬헌이 이범호에게 만루홈런을 내줬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LG 타선이 헥터 노에시에 다소 고전하는 듯 했지만 윌슨의 호투에 승리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었다. 그러나 희망은 8회초 사라졌다.
8회초 윌슨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진해수가 최형우를 내야 땅볼로 아웃시킨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LG는 신정락을 등판시켰다.
그러나 신정락은 제구가 잡히지 않는 듯 안치홍에게 볼넷, 김주찬에게 좌전 안타,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흔들리는 신정락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 하자, LG는 마무리투수 정찬헌을 조기에 투입시켰다.
그러나 결과는 최악으로 흘렀다. 1사 만루에서 정찬헌은 이범호를 상대했는데, 그가 3구로 던진 144km 속구가 높게 들어갔고, 베테랑 이범호가 이를 제대로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그랜드슬램 한 방으로 KIA는 순식간에 분위기를 탔다. 반면, LG는 추격의지를 잃었다. 남은 두 이닝 동안 4점을 극복하긴 쉽지 않았다.
결국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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