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고비 때마다 나온 병살이 결정적이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5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1.97로 내렸다. 이날 투구로 류현진은 정규시즌을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마무리하게됐다.
이날 구종별로는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을 35개, 커터를 20개, 체인지업을 18개, 커브를 11개, 슬라이더를 1개 던졌다. 이중 11개가 헛스윙이었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으로 각 5개, 커브로 1개를 유도했다. 강한 타구는 2회 두 번 나왔다. 닉 헌들리를 상대로 허용한 피홈런(99마일), 이어 고키스 에르난데스에게 허용한 중견수 뜬공(102마일)이 그것이다.
↑ 류현진은 병살을 많이 잡는 투수는 아니다. 그러나 이날은 고비 때마다 3개의 병살을 잡았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2회와 4회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1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세 개의 병살이 컸다. 류현진은 병살을 많이 유도하는 투수는 아니다. 한 경기 병살 3개는 지난 2017년 7월 31일 같은 팀과의 홈경기 이후 처음이다. 커리어 하이는 2013년 6월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기록한 4개다.
2회 무사 1, 2루에서 오스틴 슬레이터를 상대로 기록한 병살은 초구 86마일 커터였다. 약간 어중간한 높이로 들어갔지만, 땅볼을 유도했다.
4회에는 1사 만루에서 켈비 톰린슨을 상대로 0-1 카운트에서 낮게 깔린 커터가 먹혔다. 1구째 스트라이크와 거의 비슷한 코스로 들어간 공이었다. 타자의 타이밍을 속이기에 충분한 공이었다.
6회 에반 롱고리아를 상대로 나온 병살도 결정적이었다. 상대 중심 타선과 세번째 대결을 쉽게 가져가며 퀄리티 스타트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계기였다. 볼배합이 좋았다. 초구 80마일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이어 90마일 패스트볼을 한복판에 쩔러 타자의 타이밍을 뺏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