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정규 시즌 등판을 마친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의 표정은 밝아보였다. 후련한 마음으로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2018시즌을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내전근 부상으로 3개월을 넘게 쉬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건강할 때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 류현진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1점대 평균자책점에 대해서는 "당연히 좋은 일이지만, 규정 이닝을 채운 다음에 생각해야 할 일"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며 정규 시즌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승리로 최소 타이브레이커를 확보한 다저스는 남은 두 경기도 모두 이기면 최상의 경우 지구 우승, 못해도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면 포스트시즌에서 던지는 류현진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된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로테이션 진입에 대해 "윗선에서 결정하는 문제"라고 말하면서도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2회 오스틴 슬레이터를 병살로 잡은 것을 승부처로 꼽았다. "선두타자에게 던진 실투가 홈런을 맞았고, 그 이후 코너를 많이 신경 쓰다보니 볼넷이 나왔다. 안좋은 상황이었다"며 "점수를 더 안준다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기분좋게 병살로 처리해 그 이후 (흐름이) 내쪽으로 돌아왔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슬레이터에게는 커터가 다소 높게 들어갔지만, 병살타가 나왔다. 그는 "그것도 그렇고, (6회) 롱고리아의 병살타도 그렇고 몰렸는데 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상황을 복기했다.
류현진은 팀이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상대가 이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도 두 경기 남았는데 이길 거라 생각한다
다저스가 타이브레이커나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탈락할 경우 이 등판은 류현진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그런 생각은 안해봤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