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이적생’ 전광인(27·현대캐피탈)이 새로운 팀에서 새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훈련 중인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인근에 있는 이나자와시 도요타 고세이 훈련장에서 지난 1일 전광인은 만족스러운 플레이가 나올 때까지 스파이크를 때리고 또 때렸다. 세터 이승원과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스파이크 스텝과 이승원과의 호흡을 교정해줬고, 전광인은 이승원과 타이밍과 타점을 맞추기 위해 수시로 소통하고 반복 훈련을 했다.
전광인은 훈련 후 “훈련이 보기보다 많이 힘들다”면서도 “전광인이 저런 플레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조금 더 빠른 배구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9월 열린 KOVO컵 경기 때 최 감독에게 "너 (우리 팀에) 왜 왔어? 계속 이런 식으로 해봐"이라며 질책을 받았던 상황도 한층 성숙되는 기회로 삼았다고 했다. 부주장에 선임된 전광인은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선수로 변해가고 있다.
↑ 전광인이 현대캐피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
- 프로 데뷔 첫 이적을 했는데, 시즌 준비는 잘 되고 있나.
선수들 모두 원래 조금 알고 있었고, 합류하고 나서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친하게 말도 붙여줘서 편하게 생활하고 있다. 최대한 적극적으로 팀에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고, 또 많은 걸 배우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올스타급 맴버가 꾸려졌는데, 호흡은 잘 맞나.
좋은 선수들이 있더라도 팀워크가 안 맞는다면 힘이 안 날 거라고 생각한다. 합을 맞추려고 다 같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시즌에 들어가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코보컵 때 감독에게 공개 질책을 받기도 했다.
감독님이 계속해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계속 배워나가고 있다. 그렇게 깔끔하게 말씀을 해주셔서 내가 정신 차리고 집중할 수 있으니까 나한테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 현대캐피탈 배구 적응은 순조롭나.
걱정도 많이 됐는데 연습을 통해서 하나하나씩 좋아지는 모습을 나도 보고 느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막하면 다른 배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계속 연습해서 정규리그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다른 배구라면 어떤 걸 말하는 것인가.
이적하기 전에는 한결같은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전광인이) 저런 플레이도 할 수 있구나'라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또 팀에 빨리 녹아 들어서 과거에 했던 배구보다 조금 더 빠른 배구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실제 팀에 합류해서 보니 밖에서 볼 때와 어떤 차이가 있나.
"보기보다 (훈련이) 많이 힘들더라. 밖에서 볼 때는 현대캐피탈이 '정말 즐겁게 배구를 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들어와서 보니까 많은 연습량을 통해서 그 즐거움이 나오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빨리 그 즐거움을 찾고
- 마지막으로 시즌에 임하는 각오는.
아직 나도 많이 부족해서 많이 배워나가고 있다. 또, 현대캐피탈 배구를 하면서 즐거워하다 보면 어느 순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즐겁게 배구하면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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