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콜로라도 로키스 우완 불펜 오승환은 오늘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게임에 10회말 등판, 1 2/3이닝을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무실점 투구로 승리에 기여한 그는 "일정이 힘든데 이겨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힘든 일정 속에 승리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뒤 로키스 클럽하우스에서는 축하파티가 열렸다. 오승환 선수가 통역 구기환 씨와 포즈를 취했다. 사진(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
그는 "지금까지 고생한 거 생각하면 오늘 승리는 보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더 올라가야한다"며 더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 대해서는 "주위에서 처음이라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규시즌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경기가 많이 있기에 부담없이 즐기고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하자 "분위기 자체가 포스트시즌이라 해서 다를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평일에도 관중이 많이 오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해 어려움은 없었다"며 포스트시즌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1회말 1사 1, 2루에서 다니엘 머피의 3루수 앞 땅볼 때 선행 주자 하비에르 바에즈가 3루수 놀란 아레나도를 껴안은 장면에 대해서는 "병살이라 생각했다. 아마도 아레나도가 착각한 거 같다"고 말했다.
한국, 일본, 미국에서 모두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그는 한국, 일본과의 포스트시즌 분위기 차이를 설명해달라는 질문에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밀워키에 가서 하다보면 매 경기 매 경기 다를 거 같다"고 답했다.
콜로라도는 이틀 뒤 밀워키 브루어스와 디비전시리즈에 들어간다. 동시에 디비전시리즈
오승환은 이에 대해 "경기 결과는 뭐라 말할 수 없다. 경기마다 양 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