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1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 한화 이글스가 그리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 외국인 에이스 키버스 샘슨은 또 다시 난조에 빠졌기 때문이다.
샘슨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간 14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놓였다.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샘슨은 지난달 26일 복귀전에서 3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에도 제몫을 해주지 못했다.
↑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8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 샘슨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그러나 타순이 한 바퀴 돌자 샘슨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4회 선두타자 민병헌에 좌전안타를 맞으며 퍼펙트 행진이 깨진 뒤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전준우와 이대호에 연거푸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채태인과 신본기를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었다.
하지만 2-0으로 앞선 5회 결국 무너졌다. 선두타자 전병우에 볼넷, 번즈에 좌전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고, 안중열의 번트에 내야수들이 1루를 비우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무사 만루로 위기가 계속됐다. 실책이 아닌 내야안타로 기록됐지만, 어수선한 한화 내야진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이어 민병헌이 2타점 적싵타를 때렸고, 손아섭의 2타점 좌중간 2루타까지 나왔다. 순식간에 2-4로 역전이 됐고, 전준우의 2루 땅볼로 1사
결국 샘슨은 6회초 시작과 함께 서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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