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1의 전남 드래곤즈 미드필더 박준태(29)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박준태는 이를 숨기고 경기까지 뛰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험운전치상) 및 음주운전 혐의로 박준태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준태는 지난 6월 30일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던 중 택시를 추돌했다. 당시 사고로 택시 운전사와 동승자가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박준태는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31%로 운전면허 취소 처분에 해당된다.
↑ 박준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문제는 박준태가 자숙하지 않고 이를 쉬쉬했다는 점이다. 박준태는 음주운전 사고 이후에도 경기에 나갔다.
박준태는 7월 8일 강원 FC전, 7월 11일 수원 삼성전, 9월 26일 전북 현대전 등 K리그1 3경기, 그리고 10월 3일 FA컵 8강 아산 무궁화전을 뛰었다. FA컵 8강 아산전은 법원 선고 이틀 후 열린 경기였다.
음주운전을 한 박준태의 법원 판결이 5일 알려지면서 전남 구단도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다. 박준태는 구단에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구단의 선수단 관리 소홀에 허점
박준태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과거 음주운전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품의를 훼손할 경우 징계를 받았다. 구단도 자체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