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제게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SK와이번스 외야수 김재현(31)의 표정은 진지했다.
비로 KIA타이거즈와의 경기가 취소된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김재현은 “사실 어제 감은 좋지 않았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김재현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해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3출루에 성공했다. 팀은 3-7로 패했지만 손가락골절상을 당한 리드오프 노수광(28)의 빈자리를 잠시 잊게 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 SK와이번스 김재현. 사진=SK와이번스 제공 |
이후 6회 좌전안타, 8회에는 무사 1루에서 볼넷을 골랐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다. 김재현은 “아쉽다. 출루한 상황이 모두 무사였기에 더욱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노수광의 빈자리를 대체할 자원을 테스트 하는 성격이 강했다. 4일 경기 전 트레이 힐만 감독은 “김재현은 발이 빠르고, 정진기는 장타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어쨌든 노수광과 같은 유형인 우투좌타 외야수에 발이 빠른 김재현이 3출루로 그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김재현도 절실하다. 2016시즌 커리어 최다 경기인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13도루를 기록했던 김재현이다. 하지만 지난해는 주로 강화 퓨처스파크에 머물며 1군에서 14경기에 나섰지만, 안타 1개도 때리지 못했다. 그는 “(노)수광이가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한 점은 나도 아쉽지만, 내게는 기회다”라며 “수광이처럼 출루를 많이 하는 게 목표다. 내가 앞에서 출루하면, 뒤 타자들이 모두 한 방 능력을 갖췄기에 경기가 잘 풀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현은 “작년에 많이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나고 나니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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