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NC 다이노스의 마산구장 마지막은 아쉬움이 더 가득했다.
NC는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서 2-8로 완패했다. 선발투수 왕웨이중이 2회초 정훈과 문규현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한 NC는 타선이 몇 차례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고 오히려 중반 이후 흐름을 롯데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NC로서 이날 경기는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2012년부터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NC와 역사를 함께한 마산구장에서의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 NC는 내년부터 옆에서 지어지고 있는 신구장으로 홈을 옮긴다.
↑ NC가 마산구장 마지막 경기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처럼 자리는 잘 깔아졌다. 에이스 왕웨이중이 출격, 필승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NC는 초반부터 상대에게 기회를 제공했고 자신들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왕웨이중은 피홈럼 및 투구수 증가로 좀처럼 제구를 잡지 못했다. 4이닝 만에 8피안타 7실점(6자책)하며 무너졌다. 4이닝 동안 투구수는 무려 99개나 됐다.
타선도 힘을 내지 못했다. 상대선발 김원중을 상대로 흐름을 바꿀 기회를 몇 차례나 따냈지만 속 시원한 한 방은 없었다. 2점을 얻는데 그쳤다. 그 사이 마운드는 거듭 추가실점하며 승기를 뺏겼다.
1군 진입 2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섰고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에도 진출하는 등 NC는 마산구장과 함께하며 단시간 만에 어마어마한 성과를 얻었다. 다만 올 시즌은 각종 악재 속 성적이 곤두박질쳤고 김경문 감독도 중간에 사실상의 경질, 초유의 현
역사가 있는 마산구장에서의 마지막이었다. 추억은 기억될 터지만 마지막 경기 승리라는 수확은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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