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한이정 기자] 베테랑 문규현(35·롯데)이 기나긴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11-10으로 이겼다.
경기 초반 3점차 리드를 챙긴 롯데는 3회초 8실점을 내주며 크게 뒤지는 듯 했다. 그러나 곧장 3회말 4점을 몰아치며 1점차로 따라 붙더니,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 문규현이 9일 사직 KIA전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10-10인 11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대타로 나선 한동희가 문경찬의 3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정확하게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패배 위기에 빠진 KIA는 후속타자 채태인을 자동 고의사구로 출루시킨 뒤, 문규현과 상대케 했다.
타석에 선 문규현은 바깥쪽으로 들어온 문경찬의 137km 속구를 공략해 좌중간 2루타를 때렸고, 2루에 있던 한동희가 홈을 밟으며 롯데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 후 문규현은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힘들게 이긴 만큼 더 기쁘다. 승리하는데 내가 조금이라도 일조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앞선 수비에서 실책을 해 타석에서 부담이 컸다. 나는 수비형 선수라 수비를 잘 해야 하는데 나 때문에 경기가 넘어갈 뻔 했다고
문규현은 “모든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가을야구를 향한 다짐을 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